1328 장

아래층으로 달려가서 아내가 고개를 돌려 사방을 둘러보더니, 아무도 보이지 않자 외쳤다.

"어디 있어? 빨리 나와봐."

그녀가 조급해하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내내 웃음을 참았다. 놀라게 하는 건 성공했는데, 기쁨까지 느낄지는 모르겠다.

우리 주차 공간을 가리키며 말했다.

"어디 숨어 있는 거야!"

의심 없이 아내는 달려가서 주변을 둘러봤지만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. 뒤돌아 나를 질책하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주차 공간에 있는 새 차를 보더니, 다시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.

그녀의 눈에는 눈물 맺힌 빛과 ...